추미애 경기도지사,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 공식 선언

- “시간 흐른다고 좋아지지 않아. 경기도 미래를 지키기 위해 결단해야” -

- 20년 만에 지방채 발행, 민생예산 9개월 분만 편성. 감액 추경 필요한 상황 등 경기도 재정 현황 설명. -

- 도지사·고위공직자 경비 삭감, 낭비성 예산 차단, 조직 체질 개선, 세입구조 정상화 위한 제도 개선 등 발표 -

[투데이타임즈 유규상 기자]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경기도 재정상태에 대해 비상 상황이라고 공식 선포했다.


 

추미애 지사는 지금 조치를 하지 않으면 2~3년 뒤 또다시 지방채를 발행해야 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며 업무경비 삭감, 낭비성 예산 차단, 조직 재정비, 제도 개선 등 비상조치를 발표했다. 단순한 긴축이 아니라 구조적 재정위기를 공식 인정하고 근본적 해법을 마련하겠다는 선언이다.

추미애 지사는 5일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경기도의 재정상황이 심각하다는 이야기를 두고 과장이나 명분 쌓기 아니냐는 오해가 있다전혀 사실이 아니다. 지금 경기도는 새로운 공약사업을 추진하기는커녕, 이미 진행 중인 사업조차 온전히 유지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추 지사는 민선8기는 예산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상당수 민생사업과 필수사업의 올해 예산을 12개월이 아닌 9개월 분만 편성했다취임 직후에야 이 중대한 사실과 구체적인 재정 실상을 보고받았다. 더욱 심각한 것은 공직사회 내부에서조차 재정상황에 대한 공유가 없고, 심각성마저 충분히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라고 강조했다.

추 지사는 이어 시간이 흐른다고 경기도 재정 상황이 저절로 좋아지지 않는다. 지금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불과 2~3년 뒤에는 기존 채무를 갚기 위해 또다시 지방채를 발행해야 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더 늦기 전에 재정을 바로 세우고 도민의 삶과 경기도의 미래를 지키기 위한 결단해야 한다고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 선언 취지를 설명했다.

추 지사는 이날 경기도의 심각한 재정상황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경기도는 2025년 한 해 동안 총 3차례에 걸쳐 약 9,430억 원의 지방채를 발행했다. 이는 지방채 발행 한도인 9,460억에 99.6% 육박한 수치다. 지방채 발행은 2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 이에 더해 지난해 5월에는 용도가 정해진 기금까지 손쉽게 다른 용도로 끌어다 쓸 수 있도록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조례를 개정했다. 조례 개정 이후 3차 추경을 통해 각종 기금에 있던 약 5,588억 원의 재원을 통합계정을 거쳐 일반회계 등으로 끌어다 사용했다. 예를 들면 남북교류와 평화협력 사업을 위해 조성한 남북협력기금 384억 원 가운데 340억 원을 통합계정에 예탁 이전했다. 남북협력기금은 이제 44억 원만 남게 됐다.

추 지사는 지방채를 발행하고 각종 기금까지 끌어다 쓰며 눈속임으로 당장의 위기를 넘겼지만, 그렇게 하고도 올해 예산조차 온전히 편성하지 못했다. 미완(未完)의 미생(未生) 예산이다라며 그 대가는 민생예산의 부실로 이어졌다고 현재의 재정 상황을 지적했다.

이런 이유로 노인장기요양(1,234억원)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육성(10억원) 친환경 우수 농축산물 학교급식 지원(34억원) 경기도 산후조리비 지원 (80억원) 도교육청 유···고등학교 급식비 지원(548억원) 가족돌봄수당 지원(14억원) 농작물재해보험 가입지원(29억원)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운영지원(291억원) 등 다수 사업의 마지막 3개월 분 예산이 편성되지 못했다.

추 지사는 예산담당부서 보고에 따르면 올해만 약 7,700억 원 규모의 감액추경이 필요한 상황이다라며 이제는 마른 땅에 풀 한 포기 남지 않은 것처럼 더 이상 끌어다 쓸 재원도, 위기를 미룰 여력도 남아 있지 않았다. 임시방편으로 위기를 가리는 동안 경기도 재정을 바로잡을 골든타임마저 놓쳐버리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추 지사는 지금의 세입과 세출 구조를 방치한다면 재정위기는 해마다 깊어질 수밖에 없다며 경기도가 처한 현실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먼저 경기도의 전체 예산은 약 417천억 원이지만 도가 정책적 판단에 따라 자체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은 약 35천억 원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복지사업, 국비 매칭사업, ·군 조정교부금 등 사용처와 부담 규모가 이미 정해져 있다.

서울시는 개인·법인 지방소득세 등 비교적 안정적인 세원을 갖고 있으나, 경기도에는 지방소득세가 없다. 경기도는 보통교부세를 받지 못하는 불교부단체이면서 전체 도세의 절반 이상을 부동산 거래에 따라 크게 변동하는 취득세에 의존하고 있다. 실제 2022년 약 11조 원에 달했던 경기도 취득세 수입은 올해 8조 원 수준으로 줄어 약 30% 감소했다.

기대를 모았던 3기 신도시 개발에 따른 취득세 수입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공공임대주택 비율 확대와 LH 직접개발 방식으로 인해 당초 6,500억 원으로 예상됐던 취득세 수입은 현재 2,300억 원 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반면, 경기도는 신도시 개발로 교통, 소방, 기반시설 확충 등 막대한 비용 부담을 안게 됐다.

추 지사는 반도체 등 첨단산업 유치를 위해 경기도가 전력·용수·교통망 확충에 행정적·재정적 지원과 투자를 해도 기업활동에서 발생하는 법인지방소득세는 시군에 귀속되는 현실도 토로했다. 인프라 투자를 주도한 것은 경기도지만 세수를 확보하지 못하는 구조적 불균형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출 측면에서도 경기도의 복지예산은 전체 예산의 약 49%에 달하며, 현재 증가세가 이어지면 머지않아 60%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이어졌다. 2022년 이후 경기도 전체 인구가 약 30만 명 늘어났는데 이 기간 동안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2배인 약 60만 명 증가했다. 최근 5년간 경기도의 고령인구 증가율은 연평균 6.8%로 전국 평균 5.4%보다도 높다.

추 지사는 오늘 이 시간부로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을 공식 선언한다며 비상 조치를 발표했다.

추 지사는 도지사인 저부터 책임을 다하겠다면서 첫 번째로 도지사를 포함한 고위공직자의 업무 경비 등을 감액하겠다고 밝혔다.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을 즉각 시행하겠다고도 했다.

두 번째로, 낭비성 예산의 편성과 집행을 전면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 방안으로 일회성·선심성 행사와 불요불급한 사업을 중단하고 관행적으로 반복돼 온 연구용역과 민간위탁, 대행사업도 재평가 후 추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 재정위기를 이유로 민생을 포기하지는 않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추 지사는 도민의 생명과 안전, 취약계층 보호 등 반드시 확보해야 할 예산은 끝까지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세 번째로 공직 조직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겠다며 참모조직 재정비 및 실·국과 공공기관 조직과 인력을 효율적으로 재배치하겠다고 밝혔다.

추 지사는 마지막 네 번째 방안으로 재정지출을 줄이는 것만으로는 위기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며 경기도의 세입구조를 정상화하기 위한 제도개혁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추 지사는 세입구조 정상화를 위한 제도개혁 추진, 지방소비세 확충과 기업 유치에 따른 세수의 합리적 배분, 국고보조사업의 과도한 지방비 부담 개선 등을 개혁과제로 제시했다.

추 지사는 재정위기가 하루아침에 시작된 것이 아닌 만큼 이를 바로잡는 데에도 적지 않은 시간과 고통이 따를 것이라면서도 그 고통을 사회적 약자와 서민의 삶에 떠넘기지 않겠다. 불필요한 곳에서 먼저 줄이고 더 큰 책임이 있는 곳에서 더 많이 감당하는 공정한 재정개혁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의 어려움을 다음 세대의 빚으로 넘기지 않고 더 나은 경기도를 위한 새로운 전환점으로 만들겠다면서 경기도의회와 31개 시군의 협력도 요청했다.

작성 2026.08.05 17:53 수정 2026.08.05 17:56

RSS피드 기사제공처 : 투데이타임즈 / 등록기자: 유규상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해당기사의 문의는 기사제공처에게 문의

댓글 0개 (1/1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Shorts NEWS 더보기
물닭섬 둘레길에서 바라본 만리포, 등 뒤로는 천리포, 천리포를 돌아가면 ..
10개의 기업이 한 사람의 소원을 들어준다면?
당신 회사가 가장 잘하는 일, 누군가에게는 기적이 될 수 있습니다
밤밭노인복지관, 수원성북교회와 말복 맞아 취약계층 어르신 450명에게
한화시스템, 해군 군수지원함 및 구조함 표적획득지시장비로 야간과 악천후 ..
육군과 산업부 및 현대차그룹 첨단 로보틱스 기술 활용 국방 혁신 추진
HD현대, 빌 게이츠와 첫 최고경영진 회동 통해 나트륨 원자로 상용화 구..
흙이 좋고, 항구에서 가깝고, 주위에 나무가 많아서 이 곳에 옹기촌이 형..
덕수궁 중화전。#덕수궁 #ssicho
금천구시설관리공단, 공공시설물 운영 효율화와 구민 맞춤형 복지·체육 서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방위사업청 주관 1,642억 원 규모 핵심 체계개발사..
대한항공, LG CNS·AWS 기술 협력으로 탄생한 자연어 기반 실시간 ..
현대차그룹, 인도네시아 이동형 헬스케어 실증
모토로라, 단 한 번 충전으로 60시간 지속되는 가성비 실속형 프리미엄 ..
셀바이오휴먼텍, 식약처 CGMP 인증 획득… K-뷰티 OEM·ODM 거점..
곽지괴물(과물), 과물은 용천수를 의미。#jejuolletrail #ss..
왜구의 침략을 방어하기 위해 쌓은 성, 성 윗부분에 여장이 두 눈처럼 ..
믿음의 선배들(9)
최태원 회장 9440억 재산분할 불복 대법원행, SK 경영권 리스크 전격..
서울대 연구팀, AI 기반 로봇 바이오프린팅으로 당뇨병성 궤양 정밀 치료..
방치된 치안센터의 화려한 변신, 성북문화재단 스튜디오S 본격 가동
광복절 역사적 의미 퇴색 우려속 숏폼으로 배우는 독립운동 기회 확산
제네시스, 차세대 럭셔리 하이브리드 최초 공개하며 전동화 시장 판도 뒤흔..
한국공기안전원 검증 제20호 현장실사 통과 상쾌함 체감하는 도심 속 공기..
연화삼매지는 원불교 창시자 박중빈(1891~1943)이 1915년 겨울 ..
홈플러스 67개 점포 영업 재개 현장과 반값 한우 오픈런… 매각과 회생 ..
2026년 8월 14일
삼성전자, 글로벌 IT 서버 열기 식힌다!
유튜브 NEWS 더보기

당신 회사가 가장 잘하는 일, 누군가에게는 기적이 될 수 있습니다

권지원의 눈건강, 재발익상편의 특징과 치료

CCBS 무슨일 어떤일 하는지 소개해줘. #사랑 #기도 #예수님 #믿음

Miserere mei, Deus - Allegri - Tenebrae conducted by Nigel S...

믿음의 선배들(9) - 눈물의 목회자, 카르타고의 키프리아누스

20년 동안 좋은 사람을 찾아온 CCBS, 이제 대한민국을 연결합니다

은퇴까지 5년, 지금 시작해도 될까요? 철학자 12명의 답이 다 달랐습니다 | 《인생 OS》

#손빈아 가수 #드론 타고 #악양 #평사리 고향집 가는길! 미리 가보는 벚꽃길! 4K영상!

진주 영모재, 밀양손씨 오곡공파, 시조 손순, 광리군 손긍훈, 밀성군 손빈, 규정공 손약수, 감찰공 손억 -...

’빨간밥차‘ ,사회복지법인 원봉공회, 경남교구 봉공회,.여성회.청운회, 산청군 산불 구호본부 현장에서

아쉬운 이별~가버린사랑! #미스트트롯3 #진주콘서트

방아요, 제24회진주논개제, 퓨전국악 신비, 신비의 공연은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독특한 음악적 경험...

박상돈 교수의 좌충우돌 성경신학[24] - 빌립보 교회가 간직한 복음

모든 마침표를 지우고 영원이라는 문을 여는 아멘의 신비 -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으로 읽는 현대 사회(107...

한사람이 한국의 희망이다. 칭찬항아리

칭찬항아리 칭찬국민운동입니다.

한 사람의 소원을 위해 기업.소상공인들이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소원항아리 (1) 황둘자사장이야기

칭찬합시다축제 2회 칭찬항아리 사랑나눔행사 강동구편

성공이라는 이름의 가장 화려한 시험을 통과하는 법 -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으로 읽는 현대 사회(106)